[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내 화재발생 시, 황금시간 목표인 5분 내에 도착하는 소방차량의 도착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의 원인이 되는 출동 장애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보고시스템 및 자료가 부재하여, 정확한 황금시간 도착율 감소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신언근 의원
이는 16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방재난본부 소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최근 3년간 서울시 화재 시 소방차, 구급차, 구조차 등 소방차량의 황금시간 도착율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며 확인됐다.
신언근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화재 시 황금시간 목표를 5분으로 두고 관리를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최근 3년간 화재 시 소방차량의 5분 도착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소방차량 5분 도착율은 2014년 97.2%, 2015년 89.7%, 2016년 9월 기준 86%로 매해 적지 않은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도착율 감소의 원인을 찾으려고 해도, 화재현장 출동 후 출동 내용을 보고하는 시스템인 ‘국가화재 정보시스템’에 황금시간 내 도착하지 못하는 출동 장애 사유에 대해 입력하는 항목이 아예 없으며, 관련 자료 또한 일체 존재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가 화재 황금시간 실현을 위해 ‘통행 장애지역 환경개선’ 및 ‘통행 장애행위 지도단속’ 등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러한 것들이 출동 장애의 원인이 되는 요인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근거 없는 계획과 정책은 아닌지 꼬집었다.
신 의원은 마지막으로, 화재 황금시간 목표기준에 도착하지 못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며, 대책을 세움에 있어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를 위해 ‘국가화재 정보시스템’에 출동 장애 사유 입력 항목 추가를 국민안전처에 제안하거나 서울시 자체적으로 관련 지침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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