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와 닮았단 이유로 집단 폭행을 당한 유명 셰프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사진=안데르스 벤델 페이스북
지난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유명 셰프 안데르스 벤델(Anders Vendel)이 스웨덴 남서부 도시 말뫼 한 식당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델은 지난 12일 새벽 신원을 알 수 없는 무슬림 3명에게 얼굴을 심하게 맞았다. 벤델은 “두 사람이 내 팔 등을 뒤로 감아 제끼더니 또 다른 한 사람이 내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다 20대 쯤 맞은 뒤에 나는 바닥으로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 집단 구타로 벤델은 얼굴이 퉁퉁 붓고 코뼈가 내려앉았으며 오른쪽 손가락도 부러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벤델은 “무슬림들이 나를 트럼프와 닮았다고 생각해 폭행을 벌인 것 같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TV 출연을 통해 명성을 얻은 벤델은 반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건에 더욱 억울한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인종 차별 발언을 해왔던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분노한 무슬림들이 금발인 백인 남성인 벤델을 보고 화풀이성 폭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