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 계획부터 완공까지, 주민과 함께 만든 시설
- 공사 초기 주민반대 및 갈등을 주민의견 경청과 민주적 절차 진행으로 해결
- 2015년 꿈꾸는 나무로 장려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사례 자치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주민과 함께 진행한 빗물저류조 사업이 ‘2016년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우수상에 선정됐다.
▲ 금천구가 주민과 함께 진행한 빗물저류조 사업이 ‘2016년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우수상에 선정됐다
구는 지난해 ‘꿈꾸는 나무’로 장려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사례 자치구로 뽑혔다.
이 행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우수한 행정사례를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구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연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해 시흥 사거리 일대가 침수되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침수방지시설인 빗물저류조 설치를 추진했다. 설치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주민 간 벌어진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주민들은 공사 계획 초기 빗물저류조가 빗물 24,000톤이 저장되는 어두운 지하시설이라고 인식해 설치에 난색을 표했다. 저류조 상부 유휴공간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의견도 대립했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저류조의 순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저류조 상부공간 이용 방법에 대한 ARS 설문조사 및 인근주민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본격적인 설치에 앞서 주민참여연구단 및 관련 부서와 TF팀을 구성해 다목적 복합환경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공원 내부에 이야기가 있는 대형 초록방주를 설치해 공간의 예술성을 살리고 주차시설 36면을 확보해 예산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금천구 관계자는 “계획 단계부터 갈등이 많았던 사업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필요로 하고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작은 소리에도 경청하는 금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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