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개인적 친분일 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일요신문]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관련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66) 회장과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엘시티와 관련한 의혹을 다룬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 전 수석은 21일 ‘엘시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검찰의 엘시티 수사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보도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영복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관계일 뿐”이라며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어떤 청탁이나 압력도 행사한 적도 없고 (이 회장의) 도피에 협조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시티 게이트’로 구속된 이영복 회장=연합뉴스
한편, 엘시티 비리 관련 이 회장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이 회장이 검찰 수배를 피해 도피하던 때 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수차례 통화한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회장은 5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국회의원은 물론 정·관계, 법조계, 금융권 유력 인사 등과 밀접한 관계를 통해 각종 특혜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