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경기도가 호주 골드코스트시와 같은 세계적인 해양레저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아시아 3대 보트쇼인 경기국제보트쇼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올해 9월엔 지자체 최초로 해양레저인력양성센터를 개소해 해양레저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21일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 ‘2016 경기해양레저포럼’을 개최하고 해양레저산업 발전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국내외 해양 기업인과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은 경기도 해양레저산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 정책 및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올해 처음 열린 경기해양레저포럼은 인하공업전문대학와 경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와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이 후원했다. ‘해양레저산업의 가치와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박제웅 조선대 교수, 구현모 에스컴텍 연구소장, 정우철 인하공전 해양레저센터장 등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해양레저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관련해 박제웅 교수는 “수도권 해양레저산업은 잠재 수요와 접근성 등 시장성이 크고 투자 가치가 높다”며 “적극적 홍보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대중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현모 연구소장은 “호주는 70km에 달하는 골드코스트시의 해변을 활용, 산업 집적화와 소비시장 구축, 인재양성 등의 기반을 다져 세계적 해양 스포츠•관광 도시를 만들었다”며 “경기도도 환경, 기술, 입지조건 등 잠재력을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판 ‘골드코스트시’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인력 양성 방안과 관련해 정우철 센터장은 “산업 생태계, 기술 및 인력 수요 등을 분석해 적합한 양성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교육기관의 연계를 통해 우수 실습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경기도는 국내 해양레저 최대 소비지이자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경기국제보트쇼를 주최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산업의 웅도”라며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수렴해 향후 정책방향 수립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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