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넋 추모
-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의열사 본전서 진행
- 7위선열 유족대표와 용산구청장, 주민 등 300여명 참석
- 1부 본전 제례와 2부 헌화·분향으로 구성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2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일에 맞춰 효창공원 7위선열 의열사제전을 개최하고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넋을 추모한다.
▲ 효창공원 7위선열 의열사 제전 (2014년 사진)
7위선열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비서장 차이석, 군무부장 조성환, 임정 의정원 초대의장 이동녕, 의사 이봉창과 윤봉길, 백정기를 칭한다. 현재 효창공원 내 의열사 본전에는 7위선열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제전은 이날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의열사 본전에서 진행되며 7위선열 유족대표와 성장현 용산구청장, 진영 국회의원, 지역주민과 중·고등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주최는 (사)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다.
제전은 1부 본전 제례와 2부 헌화·분향으로 구성된다.
본전 제례는 ▲강신례(신을 모시는 의례) ▲참신(제관이 제사에 착석하는 의례) ▲초헌(제주가 첫 번째 술잔을 올리고 재배하는 것) ▲아헌(두 번째 잔을 올리는 것) ▲종헌(마지막 잔을 올리는 것) ▲유식례(음식을 권함) ▲분축례(축문을 태움) 순이다.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330호)인 효창공원은 과거 효창원으로 불렸다. 조선 22대 왕 정조의 장자로 세자책봉까지 받았으나 5세의 어린 나이로 죽은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던 곳이다.
1924년 일제는 효창원의 일부를 공원용지로 책정, 일반인의 유람지로 허용했다. 1940년 효창원은 정식 공원으로 지정되고 1945년 3월 일제는 이곳 묘들을 강제로 경기 고양시 서삼릉으로 이장했다.
광복 이듬해 백범 김 구 선생은 일본 땅에 묻혀 있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삼의사의 유해를 이곳에 모셨다.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나란히 세웠다.
1948년에는 임시정부 요인인 이동녕, 차이석, 조성환 선생의 유해를 이곳에 모셨다. 백범 선생조차 ‘통일조국’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우익 테러에 의해 살해돼 1949년 7월 5일 효창공원에 묻히게 된다.
▲ 효창공원 7위선열 의열사 제전 (2014년 사진)
구는 지난 5월부터 효창공원 의열사를 주민들에게 상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개방 시간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의열문 앞에는 한·영·중·일 4개 국어가 지원되는 키오스크(자동음성안내시스템)도 설치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7년째가 되는 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정에 기반을 둔 임시정부의 법통을 제대로 계승해서 혼란스런 정국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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