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일부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 밝혔다. 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 법과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취임 첫 날 할 수 있는 행정 조치 목록을 만들라고 정권인수팀에 요청했다”며 취임 뒤 100일 동안 추진할 정책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무역분야에서는 ‘우리나라에 잠재적 재앙(potential disaster for our country)’인 TPP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며 “대신 미국에 일자리와 산업을 돌려줄 공정한 양자 무역 협정을 협상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유세기간 TPP 탈퇴를 공언한 바 있으며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도 TPP 폐기를 취임 100일 내 우선과제로 적시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 각종 규제 폐지, 국가안보, 이민법 개혁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폐지 대상이 될 규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규제 폐지를 통해 수백만 개의 고소득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만 강조했다.
논란이 된 멕시코 국경지대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공약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대신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인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는 무분별한 비자 프로그램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