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인거리상담반 24시간 확대 운영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순찰활동 강화
- 유관기관과 손잡고 응급구호, 170명 수용 가능한 응급잠자리 운영 및 겨울옷 545벌 지원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관내 노숙인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현재 영등포구 특별보호대상 노숙인은 약 570명. 이 중 480여 명이 자활시설이나 일시보호시설 등 노숙인 시설에 입소하여 생활하고 있지만 90여 명은 거리노숙인이다.
이러한 거리노숙인은 상담, 자활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시설생활을 꺼리는 경향 탓에 시설입소를 거부하고 영등포역 주변 및 관내 공원을 배회하고 있어 겨울철 혹한으로 인한 동사 등 각종 사고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
이에 구는 이달 16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노숙인 거리상담반 순찰 활동을 기존 19시간에서 24시간 체제로 확대하여 운영키로 했다. 19명의 거리상담원과 전문 상담사로 구성된 거리상담반은 3교대 체제로 노숙인상담과 야간 순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추위에 지친 거리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노숙인 보호시설인 보현의 집(버드나루로 24)과 희망지원센터(경인로 102길 10)에 각각 110명,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응급 구호방을 마련했다.
동시에 쪽방․고시원(1인실) 등 30곳의 임대를 확보하여 여성․고령자․질환자 등 30명에 우선 제공하는 응급 쪽방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을 중심으로 경찰, 소방, 의료기관, 지역 내 노숙인시설 등 유관기관 간 현장 응급구호 비상체계도 운영하고 쪽방안전지킴이, 현장 순회 전담팀을 운영해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구는 민간후원을 통해 제공받은 점퍼 225벌, 바지 320벌을 거리 노숙인들에게 우선 전달할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춥고 긴 겨울철, 노숙인들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도움이 간절한 이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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