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정수처리를 거친 여과수로 조성된 생태연못에서 한 달간 적응기간 가져
- 정수센터 견학자들에게 볼거리 제공…아리수 수질에 대한 신뢰 향상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아리수정수센터 내에 표준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정수한 물로 조성된 생태연못에, 산천어 등 1급수에서만 사는 어종이 자유롭게 헤엄치며 정수센터 견학자를 맞이하고 있다.
▲ 산천어 생태 연못
▲ 연못 속 산천어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구의아리수정수센터 내에 조성된 생태연못에 산천어, 갈겨니 등 1급수 어종 600여 마리를 방류, 한 달여 기간 동안 300여명의 견학자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산천어는 연어목 연어과로, 수온이 연중 20℃를 넘지 않고 용존 산소량이 9ppm을 넘는 1급수 맑은 계곡에서만 서식한다.
시는 생태연못 속 물은 표준정수처리를 거친 여과수로, 1급수 어종이 생육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설명했다.
생태연못 속 여과수는 취수장에서 끌어온 한강 물을 착수-혼화-응집-침전-여과 등 표준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정수한 물로, 1급수 어종인 산천어가 생육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며 음용이 가능한 물이다.
▲ 생태연못
▲ 암석원 및 포토존
시는 표준정수처리를 거친 이 물을 오존과 숯(활성탄)으로 한 번 더 거르고, 염소 소독을 거치면 서울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 ‘아리수’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생태연못은 ‘친환경 녹색정수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구의아리수정수센터를 찾아오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견학생들이 생태연못에서 산천어, 갈겨니, 금강모치 등이 펄떡이며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하고 먹이를 주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의아리수정수센터에는 이번에 생태연못을 비롯해 레인보우가든, 암석원 등 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특색 있는 수목과 꽃 등을 식재하여 견학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구의아리수정수센터에 가면 산천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먹이도 주는 등 견학자들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자연을 느끼는 한편 아리수 수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음용률 향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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