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참여형 정신재활 프로그램의 선도적 모델 제시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에는 마음이 힘들고 외로운 주민들의 소통의 장이 있다.
도봉희망복지센터가 대인기피 및 사회적 관계 단절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신재활 프로그램이다.
▲ 도봉희망전사 프로그램 모습
도봉희망복지센터 및 각 동 주민센터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도봉구정신건강증진센터의 사각지대에 놓여 정신과적 위기상황에 있는 주민들을 발굴·추천하여 신속한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대상자에게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치유를 넘어 자립을 돕는 도봉희망전사(도봉에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다.
참여자 중 한 명인 장 모 씨는 가족과 헤어지고 사회적 고립과 소외 상태에서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자살시도를 하려다 도봉희망복지센터를 만났다. 장 모 씨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 극단적인 방법까지도 생각했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 인생에 변화가 생겼고 지금은 매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나보다 더 어려운 주민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해 참여하게 하고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구는 내년 주민참여예산 지원을 받아 자신들보다 더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활동지원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희망전사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경제적, 정신적으로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주민들이 희망을 찾아가길 바라며, 구도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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