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동대문구 경로당 어르신들이 올 가을 단풍 구경을 다녀오지 못한 주민들과 단풍의 감동을 나누는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 24일 동대문구청 1층 로비에서 경로당 솜씨자랑 작품 감상하는 주민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구청 1층 로비에서 ‘경로당 어르신 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풍 구경을 다녀온 경로당 어르신들이 낙엽을 모아 종이에 직접 붙이거나 색칠, 단풍 찍기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 이를 전시하는 자리다.
전농1동 경로당, 명성 경로당 등 관내 20개 경로당 어르신들이 총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각 경로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단풍 찍기’ 프로그램에서 우수 작품을 자체 선정해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구청에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경로당 코디네이터들이 함께 참여했다. 그동안 서울시 경로당 코디네이터 22명은 경로당을 다니면서 가요교실, 종이접기, 동화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애써 왔다.
▲ 경로당 솜씨자랑 전시 작품
경로당 어르신들이 손수 만드는 작품 전시회를 통해 참여 어르신들에게 자부심을 부여하고, 경로당이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생산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을 둘러본 한 주민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만들어 조금은 서툰 작품에서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그 어느 전시회보다 훌륭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동대문구 김미영 노인청소년과장은 “이번 작품 전시회가 단풍 구경 한번 못 가는 주민들, 특히 건강상의 이유로 멀리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을 기획해 경로당을 활성화함은 물론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