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일요신문DB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청와대에서 공갈을 친다”며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청와대에서 ‘충성하겠느냐’고 묻는 게 관례인데 그 때 한 말과 쓴 편지를 갖고 ‘더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무섭게 수사하면 그것을 공개하겠다’고 공갈을 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 대한민국 공무원은 대통령께 충성하게 돼 있지만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무당의 딸과 돈을 거둬들이고 불법을 저지른 걸 보고도 충성할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 공무원이고 대한민국의 검찰간부인 만큼, 공무원과 검찰간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양심적인 비박(비박근혜) 의원들과 협력해 약 40표 이상을 확보했다”며 12월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순간까지 박 대통령을 돕고 맹목적 충성을 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반성하고 회개하고 사죄하고 사과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손을 잡고 탄핵 대열에 함께 하겠다”며 친박 의원들에 대한 호소도 잊지 않았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