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수 삼성 부회장 | ||
특히 그는 주말인 28일과 29일, 공휴일인 3월1일에도 집무실에 나와 그동안 밀린 회사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일꾼’임을 주변에 입증해 보였다.
이 부회장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삼성그룹으로 향하기 시작하던 지난 1월28일 극비리에 미국으로 출국, 많은 의문을 남겼다. 특히 이 부회장은 앞서 미국으로 출국한 이건희 회장을 미국 현지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져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해 어떤 지침을 받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낳았다.
삼성그룹 직원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 직후 출근한 뒤 입을 굳게 다문 채 검찰 조사내용과 관련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부회장에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인주 부사장과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는 등 앞으로 있을 검찰 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
그룹의 심장부인 구조본 수장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구조본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착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라고 구조본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조사내용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고 있으나 법에 저촉되는 문제가 있으면 법대로 따를 것”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