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관내 최근 5년 5대범죄·절도사건 검거율. <표 제공=경기남부경찰청>
[수원=일요신문] 김원태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은 자전거 절도, 차량털이 등 경미한 사건을 다루는 ‘생활범죄수사팀’을 1급지 전 경찰서로 확대한 이후 최근까지 생활주변범죄 7582건, 7432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생활범죄수사팀은 지난해 2월 9개 경찰서 45명으로 운영을 시작해 현재는 1급지 전 경찰서(23개서) 111명으로 확대해 전담수사체제를 구축했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기존 강력팀·형사팀 등 형사인력은 그대로 유지하고, 순수 수사인력을 증원해 새롭게 구성했다.
경기남부청 생활범죄수사팀은 신설 이후 지난달 현재까지 약 1년8개월 동안 총 7582건, 7432명을 검거했다. 이 중 337명에 대하여는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거쳐 즉결심판을 청구하고, 초범 등 청소년에 대하여는 선도조건부로 훈방하는 등 세심한 형사활동을 전개했다.
재범 우려자는 형사 입건했다. 연령별로는 10대 38.2%(2839명), 20대 15.8%(1149명)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11.6% (862명), 40대 12.4%(923명), 50대 11.9%(887명), 60대 이상 10.1%(772명) 순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자전거절도 1522건(20.1%), 점유이탈물횡령 797건(10.5%), 재물손괴 613건(8.1%), 차량털이 554건(7.3%), 단순폭행·상해 492건(10.5%), 오토바이절도 260건(3.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범죄수사 전담 인력은 경찰서 외근 형사 인력의 약 9.6%에 불과하지만, 최근 절도를 포함한 5대범죄 검거율 상승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절도 검거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생활범죄수사팀이 신설된 2015년 이후 그 상승폭이 두드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절도 검거율 현황은 2011년 37.8%→2012년 35.0%→2013년 37.6%→2014년 44.1%→2015년 53.6%→2016년 10월 67.2%로 급격한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을 담당하는 강력팀 등 기존의 형사인력은 경미한 사건 수사에 대한 부담을 줄여 강력사건 수사에 집중함으로써 5대범죄 검거율도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5대 범죄 검거율은 전년대비 4.2%p(78.0%→82.2%) 향상되고, 특히 절도 검거율은 7.7%p 상승(59.5%→67.2%)했다.
경기남부청 고기철 형사과장은 “피해가 경미하더라도 주민 개개인의 피해 회복이 이뤄지는데 중점을 두고 노력할 방침”이라며 “현재 운영중인 1급지 23개 경찰서 이외에 2급지, 3급지 경찰서에도 생활범죄수사팀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미범죄로 전과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경미범죄심사위원회 및 선도심사위원회 제도를 적극 활용해 호기심에 의한 초범과 미성년 피의자 등에 대해서는 즉결심판 등을 통해 주민이 공감하는 수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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