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주총을 앞두고 정 명예회장과 치열한 지분경쟁을 벌였던 현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만 말 못할 거금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현 회장은 자력에 의해서가 아닌 주변,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도움으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으나 아직 KCC가 경영권 도전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자사주 매수 형태로 시장에서 수십만 주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4년 6월 현재 현 회장의 지분은 3.92%이고, 현 회장의 모친 김문희씨가 19.40%를 보유하고 있는 등 현 회장측 지분은 39.78%에 이르고 있다. 이에 반해 KCC측의 지분도 30%를 넘어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내년 주총을 앞두고 KCC측이 모종의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증권가에는 새삼 현대엘리베이터 M&A전쟁이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세력들이 대거 달라붙고 있다는 말까지 오가고 있어 현 회장측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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