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조윤희
[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디자이너는 유럽패션계 경력직 사원을 선호한다’는 미국 패션업계의 동향을 뛰어난 실력으로 맞선 한국인 액세서리 디자이너가 화제다.
액세서리 디자이너 조윤희는 높은 경쟁력을 뚫고 뉴욕 맨하탄에 소재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왕에 입사한 후 수많은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실력파 디자이너다. 그녀는 최근까지 알렉산더왕에서 핵심 사업인 핸드백과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전향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윤희 디자이너가 알렉산더왕 근무 당시 거둔 가장 놀라운 일 중의 하나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016 가을 뉴욕패션위크 베스트 6’에 그가 디자인한 가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한국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이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에 선정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뉴욕패션위크 베스트 6에 이름을 올린 그의 가방은 유니크한 금속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핸드백이다. 공업용 체인의 느낌이 나는 금속 장식품은 가방에 브랜드 특유의 시크함과 유니크함, 도시적인 세련미를 더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겉으로만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닌 실용성까지 갖춘 가방이다.
조 디자이너의 우수한 디자인 덕에 알렉산더왕은 뉴욕패션위크에서 주목받았으며 Vogue, Harper’s Bazaar , Nylon 등 각종 언론으로부터 집중조명을 받았다. 특히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Amy Schumer)와 배우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가 조 디자이너의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세계적인 매출 상승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알렉산더왕 디자이너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조윤희는 현재 액세서리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을 위한 가방, 지갑, 벨트, 파우치 등도 함께 선보이며 디자이너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디자이너는 혁신적 사고를 가진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디자인이 녹아든 작품이 명품으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면서 “프리랜서로서의 활약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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