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옹진군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 옹진군(군수 조윤길)은 2일 군청 효심관에서 옹진 섬 외국어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8회 외국어 경진대회 본선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영어말하기(초‧중등부)와 영어연극(초등부) 부문에서 지난달 엄격한 예선심사을 거쳐 선발된 총 25팀 120명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초등부 말하기 부문 황주하(영흥초등학교), 초등부 연극 부문 조민재(공항초등학교 신도분교)외 25명, 중등부 말하기 부문 임정연 학생(대청중학교)이 대상을 수상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옹진 섬 외국어 교실은 변변한 학원조차 없는 섬 지역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외국어를 배우고 읽혀서 미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외국어 경진대회가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옹진 섬 외국어 교실이 2008년 감사원의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2009년도부터는 인천시와 옹진군이 각각 3억원씩 지원했으나 재정난 등을 이유로 올해 인천시가 예산을 1억원 적은 2억원만 지원했다. 내년도에는 옹진 섬 외국어교실 운영 사업비를 편성할 수 없다고 통보해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윤길 군수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외국어 교육기회조차 보장 될 수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인천시의 지원이 끊길 경우 관할 교육청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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