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 아무개 장교에 대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에 방문했던) 당일 한국 젊은 장교가 갑자기 부대에 나타나 조 대위를 아주 밀착 마크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조직적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일요신문DB
안 의원은 5일 <MBC-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조 대위 부대 안에 문턱까지 갔는데 미군 측 방해로 면담이 불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조 대위를 면담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안 의원은 “(미군 측이)조 대위에 대해 일체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거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청와대인지, 국방부인지, 아니면 대사관인지 확인해주지 않는데 ‘한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답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은 “그래서 실질적으로 미군 측에 의해 면담이 방해됐다고 본다. 한국 측과 미국 측이 상당히 긴밀하게 협의해 면담을 방해하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조 아무개 대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당시 관저를 찾은 적 없고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1월 2일부터 올해 8월 15일까지 청와대 의무실 소속으로 근무한 뒤 현재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