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 강북구 3종교연합, 난치병 어린이 22명에 각 3백만원씩 전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 3일(토) 오전 10시 강북구 수유동에 소재한 수유1동 성당에서 제17회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강북구의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 3종교가 연합,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개최해 올해 17회를 맞은 ‘종교연합바자회’는 이제 강북구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즐기며 참여하는 이웃사랑 축제가 되었다.
올해는 지난 10월 8일(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바자회를 개최해 거둔 수익금에 각 종교단체별 모금까지 더해 총 6,741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이날 강북구와 3개 종교단체에서 추천 및 심의를 거쳐 선정된 22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각 3백만원씩 총 6천 6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141만원은 내년으로 이월키로 했다.
3종교 연합이 공동주최하되 해마다 종교별로 책임 주관함에 따라 올해는 수유1동 성당이 행사를 총괄했고, 이날 전달식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 이기양 주임신부,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 수암 주지스님,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 김정곤 담임목사 등 종교지도자들과 수혜대상자 가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를 주관한 수유1동 성당 이기양 신부는 “난치병은 환자는 물론 가족과 이웃에게도 많은 어려움을 주기 마련인데, 지역의 3종교가 마음을 모아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 17년째 작은 희망의 불씨를 전하고 있는 것은 무척 의미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이웃이 늘 여러분의 주위에 있음을 잊지 말고 믿음과 희망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자.”며 난치병 어린이와 가족들에 용기를 줬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이제는 알파고의 시대, 머지 않아 난치병은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닌 세상이 올 것으로 믿는다. 종교의 벽도 뛰어넘는게 사랑의 힘이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이웃이 함께 있는 만큼,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런 좋은 행사가 강북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22명이 지원을 받음으로써 강북구 종교연합바자회를 통해 지금까지 이웃 사랑을 선물받은 난치병 어린이는 총 329명이다. 17년째 이어진 본 행사의 성금 총액도 올해 10억원을 넘겨 총 10억 182만원에 이른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종교간 벽을 허물어 올해로 17년째 사랑과 자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강북구 종교연합바자회는 주변 지역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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