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야권이 부결 시 전원 사퇴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박은숙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직을 걸고 탄핵 가결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날 의총에서 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작성하고 지도부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역사의 큰 분기점에서 우리가 모든 걸 걸고 싸운다는 결의를 다지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역시 같은날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총사퇴’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탄핵안 가결을 위한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만약 더민주와 국민의당 의원 전원이 사퇴하면 국회는 최소 인원 요건인 200명에 미달해 해산 수순이 불가피하다. 헌법 41조에 따르면 국회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으로 구성하고 그 수는 200인 이상’이라 규정돼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