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 확장부지 위치. 자료=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만성적 엑스코 전시면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축 전시관을 엑스코 뒤편 대·중소기업관(이하 기업관) 부지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대구시는 그 간 다수 확장안을 검토해 왔고, 최근 유력 후보지로 기업관 부지, 호텔과 패션센터 부지, 대불공원 부지 등 3가지 확장안으로 압축한 바 있다.
시는 3가지 확장안 중 시기적 측면(가스총회 이전까지 추진가능 여부), 경제적 측면(비용편익분석), 시민합의 측면(지역여론), 미래적 측면(확장성, 접근성, 활용성) 등 4가지 기준으로 비교·분석, 시의회 협의를 거쳐 이번 부지를 최종 결정했다.
기업관 부지 활용안은 상대적으로 미래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엑스코 인근 유일한 호텔인 인터불고 엑스코가 존치돼 MICE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향후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연계해 외부 방문객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구단위계획변경을 통해 유통단지 용도를 조정함으로써 유통단지와 전시장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를 확보해 전시산업 발전에 따른 전시장 확장 필요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인정됐다.
보상비를 포함한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비가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신축전시관을 경량철골조로 지어 사업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호텔과 패션센터 부지 활용안은 호텔과 엑스코 간 시너지 효과 창출과 대불공원 존치를 원하는 북구 주민의견에 부합한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비와 호텔시설로 인한 낮은 확장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대불공원 부지 활용안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비와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연계를 통한 접근성 향상이 장점으로 평가됐으나, 부지조성 과정에서 예상되는 소음 피해와 경암(硬岩)으로 구성된 지반 특성으로 인한 낮은 확장성이 단점으로 평가됐다.
전시장 확장의 구체적 규모나 구조는 향후 기본계획용역을 통해 결정되나, 시는 세계가스총회 개최를 고려해 최소 1만㎡ 이상의 전시면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축전시장이 완공되면 엑스코는 최소한 총 전시면적 3만2159㎡를 확보하게 돼 산자부 기준 글로벌 TOP 전시회 전시면적 기준(3만㎡)을 충족하게 된다.
시는 오는 2021년 6월 개최 예정인 세계가스총회를 고려, 이달부터 기본계획수립 용역 등 행정 절차를 시작해 2018년 2월까지 타당성조사·투융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관 부지에 대한 보상절차가 2019년 말에 마무리 되면 공사를 시작, 2020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주 시 정책기획관은 “이번 확장안은 대구시 전시산업의 미래와 당면한 세계가스총회 성공 개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다“며, ”엑스코 확장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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