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부산과학관(관장 이영활)은 오는 11일 개관 1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과 강연, 가족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짧은 시간 안에 동남권 과학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과학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한 것을 축하하고 개관 11개월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이루게 해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동차 안전벨트에 담긴 과학과 안전성을 체험할 수 있는 탑승형 신규전시물인‘안전벨트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새로운 전시물과 과학꿈나무들이 직접 만든 3000여개의 그림타일로 만든 아트월 등의 시설도 개관 1주년을 맞이한 이번 10일부터 선보인다.
개관 1주년 기념일인 11일에는 오후 1시부터 스위스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한국인 최초 공식초빙연구원인 유인권 교수(부산대 물리학과)를 초청해 ‘과학으로 꿈꾸는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이어서 오후 3시부터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초청음악회인‘사이언스 칸타빌레’가 과학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금관 5중주단이 과학관을 방문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
또 지난 9월부터 2개월간에 걸쳐 진행된 과학웹툰 공모전에서 대상인 미래창조과학기술부장관상으로 선정된 권순규씨 등 수상자 16명에 대한 시상식이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중고교생 50여명이 과학간 캠프관에서 1박2일간 함께 하며 펼치는 공학 경연대회인‘청소년 메이커톤’도 10일과 11일 이틀간 펼쳐진다.
개관기념행사와 함께 국립부산과학관은 개관 1주년을 맞이해 관람객들이 생활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체험을 통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품 개발과 시설물도 보완해 이번 주말부터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먼저 1관인 자동차·항공우주관에는 신규전시품인‘안전벨트 시뮬레이터’가 전시된다.
안전벨트 시뮬레이터는 자동차 안전벨트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1회 4명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탑승형 체험물로 설계했다. 항공우주존에는 우주로켓‘나로호’와 2021년 달탐사용 한국형발사체인‘KSLV-Ⅱ’로켓을 새로 설치했다.
3관인 에너지관에는 증기기관으로 달리는 미니기차를 설치하고, 기초과학연구의 핵심시설인 가속기 체험장비의 전자장비를 강화하고 구조를 입체화시켜 청소년들이 가속기의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관 1층 휴게공간에는 부산지역 초중고생들이 그린 ‘내가 꿈꾸는 과학자, 내가 그리는 미래도시’의 그림 타일 3,765개와 이들의 꿈을 싣고 ‘과학문화도시 부산’을 달리는 기차를 형상화한 길이 17m의 대형 ‘아트월’을 새로 조성했다.
과학관 입구에도 대형크리스마스 트리와 미니 증기기관차를 설치해 개관1주년과 연말연시를 축하하는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기획전도 준비되어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오는 23일부터 ‘영화 더하기 과학’ 특별전을 내년 4월까지 개최한다.
영화 특별기획전은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영화 속에 숨은 과학 원리와 과학기술 등을 국립부산과학관 연구팀이 자체 제작한 전시물과 체험장치 등으로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기며 익힐 수 있게 기획했다.
국립부산과학관 이영활 관장은 “앞으로도 과학전시 체험물들을 계속해서 보강해나가고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기획전, 교육프로그램 등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남권 지역에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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