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구강건강향상 및 평생구강건강기틀 마련에 기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금천구 탑동초등학교의 김모(11세.남) 학생은 학교에서 양치하기가 정말 싫었다. 점심 식사 후 양치하기 위해 화장실에 가면 친구들이 세면대 앞에 줄서 있는 통에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기다리기 싫어 양치를 건너뛰기도 했다.
▲ 안천초등학교에 설치된 양치대에 초등학생들이 양치를 하고 있다
앞으로 금천구 초등학생들의 양치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역 내 초등학교에 아이들 스스로 양치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양치대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목) 밝혔다.
구는 지난 6월 서울시와 시교육청에서 실시한 ‘초등학교 화장실 개선과 양치시설 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 4억800여 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구는 총 9개 초등학교에 양치대 설치 사업을 추진중이다.
▲ 신흥초등학교 양치대
지난 6월 금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금산, 문교, 백산, 신흥, 안천, 두산초등학교에 양치대 설치를 완료했다. 내년 2월까지 정심, 탑동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총 9개 학교에 양치대 50여개소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양치대는 기존 화장실과 별도로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복도 등에 설치된다. 양치대 1곳에서는 6~10여 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양치대 설치가 완료된 후 초등학생들의 올바른 구강관리를 위해 ‘치아튼튼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충치 예방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 △불소 이용 양치의 중요성 △치아의 기능과 역할 등 이론수업과 양치질 교육 등 실습 교육을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다.
▲ 구는 양치대 설치가 완료된 후 초등학생들의 올바른 구강관리를 위해 ‘치아튼튼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또 교육 후 집단 칫솔질표를 배부하고 ‘우리반 양치왕’을 선발해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수경 보건소장은 “양치시설 설치를 계기로 초등학생들의 양치 습관 형성 및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구강건강실천 환경을 구축하여 학생들의 구강건강 수준이 향상되고, 평생 치아건강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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