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DB
12월 9일 온 국민의 관심이 국회로 쏠렸다. 이 날 국회 앞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국회는 정문만 개방했고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 했다. 시민들, 학생들, 시민단체와 당원들까지 몰려 “박근혜 탄핵”을 큰 소리로 외쳤다. 보수단체들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국회 본관에 등장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표결 시작 직전 무리를 지어 입장했다. 이 날 친박계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만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했다.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다.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한 취재진들은 로텐더홀 근방에 자리를 잡았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로 생중계를 숨죽여 지켜봤다.
정 의장이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자, 본회의장 안에선 환호성이 흘러 나왔다. 생중계를 지켜보던 취재진들도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취재진을 피해 본회의장을 서둘러 나갔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민 목소리 엄중히 받아들이며 혼란 마무리 되길 바란다. 탄핵심판·특검수사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의 권한은 청와대가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의결서를 받는 즉시 정지된다. 박 대통령의 직무대행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게 된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