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최재경 민정수석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대환 변호사를 선임했다. 사진은 2015년 3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이석태 위원장(왼쪽)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대환 변호사는 현직 부장판사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사건에 대해 인간은 성적 충동을 해결할 권리가 있다며 성매매금지법은 폐지돼야 하고, 성매매 하는 사람 누구도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했던 인물”이라며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세금 도둑이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가슴에 난도질을 하는 그의 막말은 궤변을 펼쳤던 이정현 대표의 발언과 참으로 결을 같이 하고 있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부대변인은 조대환 변호사의 민정수석 임명에 대해 “현실을 외면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리 보전을 해 보겠다는 박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인사라고 볼 수 밖에 없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전에 반성이란 없는 단어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라며 “형사 피의자 박 대통령이 황교안 국무총리, 박한철 헌재 소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박 대통령 자신과도 이미 호흡이 맞는 조대환 변호사를 민정 수석으로 임명한 것이 이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어 세월호 진상을 끝까지 은폐하려 ‘법률 방패’를 마련한 것은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의 민심 저항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 부대변인은 “세월호 특조위 진상규명을 방해하던 여당 쪽 부위원장을 민정수석 자리에 앉히는 것은 촛불민심도, 탄핵 표결도 거스른 막 나가는 인사”라며 “오늘도 어김없이 전국에서는 촛불이 타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