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노유정이 이혼 후 삶을 공개했다.
11일 방영된 MBC<휴먼다코-사람이 좋다>에서 30년차 방송인에서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노유정의 생활이 공개됐다.
노유정은 1년 반 전 이영범과 이혼하고 혼자 반지하 월세방에 살고 있었다.
그는 “사이가 좋지 않은데, (전 남편과) 잉꼬 부부인것처럼 방송 하는게 싫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월세 낼 돈도 없어 힘들다”고 생활고를 전했다.
주변의 시선 또한 노유정을 힘들게 했다. 노유정은 “‘잘 살고 있으면서 뭐 굳이 밝히냐?’, ‘애들 아빠는 저렇게 잘 나오는데 시장에서 뭐하는 거냐?’, ‘궁색하기 짝이 없다. 애 아빠 욕 먹이느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내가 일을 안 할 수는 없지 않나. 일을 안 하면 당장 월세 낼 돈도 없고 힘든데. 그렇다고 일일이 오는 손님들한테 ‘이랬어요, 저랬어요’, ‘이렇기 때문에 제가 지금 시장에서 일하는 거예요’라고 이야기할 수 없지 않나”라고 힘든 상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노유정은 시장에서 일하며 아이들 유학 뒷바라지까지 하고 있었다. 노유정은 “환율이 올라서 내가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보내야 한다. 그래서 온갖 것을 다 줄여야 한다. 목욕탕도 일주일에 한 번 갈 것을 이주에 한 번씩 간다. 내가 엄마니까 해야한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