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개그맨 박수홍이 최근 어수선한 시국과 관련해 고민을 털어놨다.
박수홍은 10일 방영된 MBN<동치미>에서 클럽에 가는 이미지와 최근 어수선한 시국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날 박수홍은 “물론 난 클럽에 가고 싶다. 그런데 지금은 클럽에 가면 안 된다. 이런 시국에…. 지금은 클럽에 가면 욕을 먹는 시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요즘 할로윈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나. 그래서 내가 난생 처음 할로윈을 즐기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있어서 촬영을 하러 갔다. 그런데 그 날이 마침 촛불집회가 처음 열린 날이었다. 나는 그 촬영을 가는 길에도 뉴스를 보면서 갔다. 나도 국민이고, 관심이 있으니까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수홍은 “그런데 나는 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 아닌가? 내가 행복한 모습, 웃음을 보여야 그것이 국민에게도 전해진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 했는데,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어떻게 촛불집회날 할로윈에 가냐?’는 지적이었다. 그 방송의 기획은 3주 전에 이뤄진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데뷔 26년만에 광고가 가장 많이 들어왔다는 사실도 밝혔다.
박수홍은 매니저 역할을 해주는 친형이 ‘내가 김국진, 김용만 매니저 일도 다 해봤지만 너처럼 하루에 광고가 이렇게 많이 들어온 적은 처음이야’고 하더라. 그런데 그 광고가 다 취소가 됐다. 광고의 내용들이 내가 클럽에 가서 즐기는 것인데, 광고주가 보기에 ‘요즘 시국 속에 이게 되겠냐’고 하는 것이었다“라고 ‘웃픈’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수홍은 ”내 잘못도 있다. 왜 투표할 때 신중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