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시상식에서 조희금 대구대 교학부총장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구대 제공)
[경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대(총장 홍덕률)가 전국에서 교육기부를 가장 잘하는 대학에 선정됐다.
대구대는 13일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교육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관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제5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대학 내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정비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창의적이면서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힘써왔다. 특히, ‘DU(Daegu University) 지식나눔 프로그램’은 학과 및 전공과 연계한 대구대의 대표적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연간 600회 이상의 활동을 벌였다. 누적 수혜 인원이 3만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학생들은 장애인 물리치료(물리치료학과), 저소득층 자녀 대상 공부방 운영(사범대학), 사랑의 집짓기 활동(건축공학과·토목공학과), 로봇교실(정보통신공학부) 등 학과 및 동아리 단위로 참여해 지역 사회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등 대학 특성화 분야도 잘 살려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부 활동을 펼쳤다. DU 레알장애체험, 수화교실 등을 통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섰고, 다문화 학생 멘토링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 지도와 예체능 활동도 도왔다.
대구대 본관(사진=일요신문 DB)
고교생들의 진로 탐색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도 적극 나섰는데, 꿈드림 교수 특강단과 DU-Pro(전문 직업인) 청년 특강단을 조직해 50회 넘게 운영하고 학과와 전공 특성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선 고교의 진로 지도에 힘을 보탰다.
대구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구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도 대표적 문화 소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이 직접 강사로 나서 대구 지역 학생들에게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총 68차례에 운영돼 2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다.
이외에도 대구대는 중앙박물관 전통문화체험교실과 찾아가는 인문학 특강, 방과 후 멘토링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구대는 2014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선정 ‘교육기부 인증기관’, 한국장학재단 선정 ‘지식나눔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올해 3월 ‘대학생 청소년 교육지원사업 우수대학’으로 뽑히기도 했다.
홍덕률 총장은 “대구대는 전통적으로 ‘사랑·빛·자유’란 건학정신을 바탕으로 만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 왔다”라며, “이번 수상이 지난 60년간 대학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묵묵히 걸어온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시상식에서는 교육기부에 기여한 57개 기관과 20명의 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중 대학은 7곳, 대학생 동아리는 8곳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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