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때 인센티브 받기 위해서는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해
에너지 절약량과 적립된 마일리지 확인 필요
- 금천구 2009년부터 지금까지 12억 넘는 인센티브 받아
- 누적 가입률 26.2%로 서울에서 가장 높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금천구 시흥동에 사는 김모씨는 몇 년 전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하고 잊고 살았다. 최근 인센티브 확정 문자를 받고 구청에 문의해 몇 년 동안 20만 마일리지가 누적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마일리지를 2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으로 신청해 받았다.
독산동 주민 강모씨도 오랫동안 쌓여 있던 마일리지를 올해 알게 돼 최근에 받은 마일리지와 함께 8만 마일리지를 온누리 상품권과 교통카드 충전권으로 받았다.
▲ 구는 에코마일리지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각종 홍보활동을 펼쳤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하고 잊고 지내는 사례가 많아 인센티브 수령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주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15일(목) 밝혔다.
김씨와 강씨 모두 오래전 신청한 에코마일리지를 잊고 지내다 뒤늦게 인센티브를 받은 경우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에코마일리지 문자를 받았지만 스미싱으로 오인해 지워버렸기 때문에 인센티브 수령이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해 핸드폰과 같은 개인정보를 정비하고 에너지 절약량과 적립된 마일리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금천구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통해서 12억이 넘는 인센티브를 받았다. 총 38차례의 평가에서 개인회원 중 17,500여명이 마일리지를 적립해 8억5000만원, 학교·기업 등 114개소가 2억200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구는 서울시로부터 16회나 우수구로 선정돼 1억2700만원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올해도 상하반기 평가에서 모두 우수구로 선정됐다. 현재 누적 가입률 26.2%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에코마일리지는 ‘에코(eco, 친환경)’와 ‘마일리지(mileage, 쌓는다)’의 합성어로 가정과 학교, 기업에서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6개월마다 에너지 사용량을 평가해 절감률에 따라 ‘마일리지’가 인센티브로 차등 제공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전통시장이나 교통카드 충전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아파트 관리비 차감, 지방세 납부 등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단체 회원은 규모에 따라 인센티브를 에너지효율화 사업, 신재생에너지 설치 등 온실가스 감축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기부할 수도 있다.
이종형 기후변화대응팀장은 “상품을 신청한 구민이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감사인사를 하신 분도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에코마일리지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원 가입 등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 환경과 또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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