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3일 연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없는 구룡마을(강남구)을 찾았다.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에서 연탄 1만장을 증정하여 극동방송 신입직원과 함께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침 8시 50분 한홍근 목사(극동방송 양육부장)의 기도로 시작하여 일정은 시작되었으며 유귀범 구룡마을 주민자치회장의 안내에 따라 연탄 배달이 진행됐다. 좁은 골목길은 통행이 어려워 봉사자들은 일렬로 서서 연탄을 손에서 손으로 이어가며 배달이 됐다. 차가운 날씨지만 온 몸은 금세 땀으로 가득했다.
1만장의 연탄 증정은 극동방송이 성탄절을 맞아 구룡마을 주민들을 위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통해 전달된 것이다. 구룡마을 1,150세대 중 70%에 가까운 세대가 연탄을 사용해서 겨울을 지내야 한다. 가구당 400~700장의 연탄을 필요로 한다.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모자라서 연탄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특별히 극동방송은 지난 2014년 구룡마을 화재 때에 현장을 찾아 와 연탄, 쌀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한바 있으며, 매년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사랑의 연탄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구룡마을은 1983년 88올림픽 준비로 이루어진 개포동개발계획에 의해 개포동에서 쫒겨난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거치면서 집단 무허가 취락지구로 바뀌었다. 한때는 2,300 가구가 거주하는 밀집된 취락지구 되었으나 지금은 1,150여 세대가 살아가고 있다.
지금 구룡마을에 들어서면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다. 현수막에는 “경축 구룡마을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확정” 이라고, 그러나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그리 반기는 기색은 아니고 상당히 부정적인 주민이 많다”고 한다. 주민들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곳을 2016년 11월 17일 서울시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6만6304m² 규모의 구룡마을 개발계획 수립(안)을 수정 가결시켰으며, 2020년에 대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파트 단지는 분양 1,585채와 임대 1,107채 등 2,692채 규모로 건설이 되며, 2018년 착공해 2020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광수 의원은 연탄봉사를 마치며 “상계동에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아 겨울이 다가오면 연탄걱정을 하는데 이곳에 오니 더 많은 소외계층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 오늘 이 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가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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