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기자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한 이화여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야3당이 마련한 ‘역사교과서 국정화금지법’은 정부 여당에 의해 내년 2월 말까지 심의조차 불가능해졌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이준식 교육부총리의 국정교과서 강행 입장은 오히려 더 확고해졌다”라며 “국정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교육청을 압박하고 징계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와 야3당, 그리고 13개 시도교육감들이 함께 모여 국정교과서 추진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했다”라며 “8차 촛불이 타오른 어제 광화문 거리에서 진행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서명에는 중고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고, 이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민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경미 대변인은 “국민들은 국정교과서에 대해 ‘가르치지 않기’,‘구입하지 않기’,‘배우지 않기’의 삼불(三不)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와, 야3당과의 공조를 통해 반헌법적, 반민주적, 반교육적인 박근혜표 역사교과서가 반드시 폐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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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최순실? 저는 정말 모릅니다”
지난 2016년 12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사규명을 위한 제2차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최순실 씨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자리에 나서지 못했는데요, 출석자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인사는 단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실제 청문회에 위원자격으로 참석한 여야 소속 의원들은 연신 김기춘 전 실장에 질문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의원들이 제기한 모든 의혹과 질문에 대해 하나 같이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다른 증인과 달리 청문회가 진행되는 내내 별다른 요동도 없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객이자 논리력을 앞세운 법조인 출신답게 차분하고 담담하게 청문회에 임했습니다.
심지어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차은택 씨가 본인과의 만남 당시 함께 동석했고 최순실 씨의 명으로 만났다는 공통적인 증언에도 불구하고 ‘동석하지 않았으며 당시 만남은 대통령의 명으로 내가 부른 자리’라고 두 사람과는 정반대되는 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청문회 당시 여야 의원들의 질의는 결국 최순실에 대해 김기춘 전 실장이 알고 있느냐의 여부로 맞춰졌습니다. 다양한 증거를 들이밀며, 또한 5공 시절부터 이어온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을 바탕으로 의원들은 집중 추궁했지만 김 전 실장은 한사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던 중 단 한순간 흔들렸습니다. 청문회 도중 네티즌이 제보한 동영상 탓이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당시 동석한 2007년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 동영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최순실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이 증거를 들이밀면서 김기춘 전 실장은 “이름만 알 뿐 만나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김기춘 전 실장은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을 모를까요. 그의 말은 진실일까요. 아니면 거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