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청담도끼(2세·거·2전2/0/0·김병진·박종곤:62 부:To Honor And serve, 모:Elusive Gold)=2전 2승을 올린 말로 레이팅점수(62)가 가장 높아 이번에도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460㎏대의 마체중으로 체격은 그리 커지 않지만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선행경합의 틈새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주행습성을 지녀 전개상으로도 유리해보인다. 데뷔 이후 2연승이 외곽선입과 추입으로 이룬 결과였고, 특히 직전경주에선 종반에 가장 스피드가 좋았을 만큼 여력도 있었다.
혈통상으로도 중거리까지는 뛸 수 있는 단거리형으로 보인다. 부마가 2000미터에선 입상에 실패했지만 1800미터까지는 우승한 바 있고, 외조부도 평균 우승거리가 1784미터다. 혈통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모계 형제마들의 활약이다. 미국 현지의 형제마 8두 중에서 2두가 블랙타입 우승을 했다.
# 흥룡(2세·거·2전2/0/0·고광숙·김대근:60 부:J P’s Gusto, 모:Koni’s Penty)=역시 2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말이다. 앞서의 청담도끼와 비슷한 체격을 갖고 있는데 순발력이 발군이다. 특히 직전경주는 초반부터 4코너까지 무지막지하게 빠른 페이스로 뛰었는데도 막판까지 버텨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안쪽 게이트만 배정받으면 선행이 유력한 마필이고, 그 경우 버틸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많다. 도전 가능!
조상들이 주로 단거리에서 성적을 냈기 때문에 혈통적으로는 전형적인 단거리형으로 분석되지만 부계의 혈통은 장거리인자를 갖고 있다.
# 뉴시타델(2세·수·3전1/1/1·이성재·배휴준:60 부:With Distinction, 모:Ree Ensign)=마체중 550㎏대의 거구다. 문화일보배로 치러진 직전경주에서 앞서 소개한 청담도끼와 나중에 소개할 돌콩한테 밀리며 분패했지만 경주력만큼은 뒤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당시 14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자리잡기에 실패해 뒤로 밀린 게 패인이었다. 그러고도 1위와 0.1초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우승후보!
부계와 모계가 모두 단거리에서 주로 활약을 했지만 중거리에서도 입상을 한 적이 있어 거리적성도 짧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도 모계 형제마가 한 두 있는데 블랙타입 경주에서 우승해 혈통적인 기대치도 높은 말이다.
# 인광노(2세·암·3전1/1/0·김창희·박희철:52 부:Kantharos, 모:Shining Moment)=데뷔전에서 우승한 이후 2위, 4위로 순위가 추락해 인기도가 떨어질 마필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 특히 직전의 문화일보배는 최악의 레이스를 하고도 청담도끼와 뉴시타델 등과 거의 대등한 경주력을 펼쳐 대체적이라 게이트만 바뀐다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승후보!
혈통적으로는 전형적인 단거리형으로 보인다. 부마와 모마가 모두 단거리에서만 활약했고, 도시지프로파일상으로도 장거리인자는 안보인다.
# 스피릿오브한센(2세·수·5전1/3/0·홍경표·이신영:61 부:한센, 모:Preservation Hall)=기대를 모으고 있는 씨수말 한센의 첫 번째 출전 자마다. 실전성적은 아직 기대치보다는 못하다. 직전에 최적의 전개를 하고도 7위에 그쳤고 입상마들하고는 거리 차이가 제법 있었다.
혈통적인 기대치는 장거리까지 충분할 것이지만 현재는 힘이 덜 찬 느낌이 강하게 든다. 완전히 안되는 말은 아니지만 베팅에서 과감히 지우고 싶다.
# 오케이연답(2세·암·3전1/1/0·오종택·우창구:60 부:Rockport Harbor, 모:99년untamed melody)=완벽한 조숙형으로 분류되는 락포트하버의 자마로 과거 1군에서 활약했던 뽀빠이가 형제마다. 중거리까지는 검증된 혈통이지만 도시지프로파일상으로는 장거리까지도 충분한 거리적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까지는 2%부족한 느낌이 사실이지만 매번 출전할 때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말이다. 복병마! 입상시의 질주 습성은 선행과 선입이다.
# 돌콩(2세·수·2전0/2/0·이태인·신삼영:54 부:Afleet Alex,모:Swampoodle)=2세 때 1승을 포함, [G1]경주에서 3승을 거둔 바 있는 어플리트알렉스의 자마다. 어플리트알렉스는 2400미터 경주에서도 우승한 바 있을 정도로 장거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외조부 또한 2000미터까지는 무난히 입상했던 적이 있어 거리적성은 아주 긴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2전을 치르며 2위만 두 번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만만치 않다. 데뷔전에선 걸음을 남기며 목 하나 차이로 졌고, 문화일보배에선 외곽 후미 추격으로 청담도끼에 반 마신을 졌다. 질주습성으로 보나 성장세로 보나 우승후보로 판단된다.
# 히포크레네(2세·수·5전1/1/1·오만준·지용철:56 부:Shackleford,모:Catnip미91)=만으로 2세 후반기에 접어든 말인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는가 싶더니 직전경주에서 변화를 보였다. 외곽에서 안쪽 말과 머리를 맞대며 선행을 나서 우승까지 했다. 그러나 직전 경주가 조금 느린 페이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주에선 쉽지 않아보인다.
# 우리가본(2세·수·3전1/0/0·이도명·박재우:51 부:Bullet Train 07,모:Our Good Fortune)=선행과 선입, 추입으로 골고루 경주운영을 했는데, 순위는 달랐지만 경주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지울 말로 분류한다.
# 그레이스시티(2세·수·3전1/1/0·박태훈·안병기:57 부:Proud Citizen, 모:Gracious Sakes)=직전에 무리하게 선행을 나섰는데도 경합이 되면서 힘 안배를 하지 못하고 뛰었지만 2위는 지켜냈다. 성장세롤 보인 데다 뚝심까지 보여 안쪽 게이트만 확보한다면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마필로 보인다. 복병마!
# 플라잉챔프(2세·암·1전0/0/1·김형순·심승태:43 부:Cowboy Cal,모:Mrs. Ed)=부마는 1600미터에서 2000미터까지 입상했던 말로 중장거리형에 속한다. 외조부는 단거리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지만 플라잉챔프의 경우는 현재까지는 부계 쪽의 특징을 물려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 번밖에 뛴 적이 없어 속단하긴 이르지만 타고난 체격 등으로 봐서도 당장은 특히 단거리에선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마필로 판단된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