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역 강연 대관 취소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의 초청 시민강연회 대관 취소가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 이어 구리시도 이 시장의 시민강연이 정치적인 시국강연이라는 이유로 대관 취소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구리시의 경우 구리도시공사가 강연 3일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했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이 시장은 “시대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유신시대나 5공화국 시절도 아닌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치적인 의도로 대관을 돌연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이 시장의 강연 대관을 취소한 구미시와 구리시의 지역 자치단체장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이 시장은 앞서 지난 17일 구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진행될 강연을 구미역 맞은편 도로거리에서 진행했다. 19일 있을 구리 강연도 구리도시공사 행정복지센터에 주최 측이 대관료까지 지불했지만 인근 스칼라티움 구리남양주점 9층 시네마홀에서 열게 됐다.
이에 구미도시공사 측은 “정치적 성격 행사로 관련 조례상 대관 조건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측은 “대관 취소가 아니라 주최 측이 ‘시국강연’ 임에도 ‘성남시 3대 무상복지 강연’이라고 허위로 기재해 대관을 불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이 시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낡고 불합리하고 말도 안 되는 모든 것을 없애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라도 국민혁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의 구리 강연을 주관한 구리YMCA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시공사로부터 정치적 성격을 이유로 일방적인 대관 취소 공문을 받았다”며 “(백경현)구리시장이 취소하라고 지시했음이 확인됐다.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공시설 사용을 금지한 행위는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폭력적인 일”이라고 비난하고 구리시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출처=이재명 성남시장, 연이은 강연 대관 취소에 “시대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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