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경동나비엔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은 20일 가정용 가스보일러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러시아 국민 브랜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민브랜드 조직위원회와 러시아연방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러시아 국민 브랜드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최고의 품질을 갖췄다고 인정받은 제품에 수여되는 브랜드와 관련된 러시아 최고 권위의 시상이다. 1998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했다. 약 20만명의 소비자가 인터넷과 전화로 직접 투표에 참여해 진정한 의미의 국민브랜드를 직접 선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신설된 가정용 가스보일러 부문에서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강한 러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보일러 기업으로는 최초로 러시아 국민 브랜드로 선정된 것이다. 전체 산업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 LG에 이어 세 번째로 거둔 쾌거다.
러시아 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은 2011년 이후 꾸준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후발 주자라는 불리함을 딛고 기술력을 무기로 이뤄낸 성과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신규로 시장에 진출하며 `고장이 나지 않는 컨트롤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전기공급 인프라가 취약한 러시아에서 전기사용량이 늘어나면 전압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를 반영해 낮은 전압에서도 안전에 문제가 없이 정상적으로 보일러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불편을 해소했다.
아울러 강풍과 역풍 등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도 안전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APS(Air Pressure Sensor)를 적용,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지 언론에서도 “경동나비엔의 제품은 러시아의 불안정한 전압과 혹독한 추위, 강한 바람에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보일러”라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루블화가치가 폭락하며 러시아 전체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해에도 경동나비엔 러시아법인은 15% 성장을 이뤄냈으며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올해도 CIS 지역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최대 규모의 난방기기 전시회인 `Aqua-Therm` 전시회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 참가업체로 선정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 김택현 러시아 법인장은 “유럽과 CIS 지역으로 향하는 전진기지로서 경동나비엔에게도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러시아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난방은 물론 에너지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쾌적한 생활을 선사하는 다양한 솔루션 제품들을 선보여 러시아 국민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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