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을 거듭하고있는 이천시의회
[이천=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이천시의회(의장 임영길)가 예산심의 과정에서 파행을 거듭하자 이천시민단체들이 시의회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이천시민단체(이천·여주경실련, 이천환경운동연합)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과 19일 양일간 이천시의회 예결위의 2017년 본 예산안 심의과정을 지켜본 결과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AI 피해가 확산돼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로 과로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예산안 심의를 빌미로 공무원들을 무한 대기시켜놓고 정작 자신들은 고성과 욕설, 기물파손 등의 추태를 부리고 일방적으로 회의장을 무단이탈하는 등 직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산안 심의 과정을 의원들의 요청이라며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수시로 정회를 거듭하고 각 부서에 자료를 요청해 수많은 직원들이 업무를 중단하고 회의장을 드나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각 부서에서 제공된 자료를 성실하게 검토하고 주어진 정규시간에 심의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담당부서 관계자들을 호출해 추가 자료를 요청하고 질문을 하고 있는 답답한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시민들의 세금을 집행하기 위한 예산안 심의는 매우 신성한 임무”라며 “시의원은 누구 위에 존재하는 이들이 결코 아니므로 공무원들 앞에서 ‘갑’의 행사를 할 것이 아니라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의 혈세가 올바르게 쓰여 질수 있도록 성실하게 심의에 임해 줄 것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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