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입주 2년을 남겨놓고 있는 가락아파트 재건축 단지내 중학교 설립문제가 길을 잃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
단일단지 국내 최대 규모인 9,510세대가 입주하게 될 송파 헬리오씨티에 중학교 설립에 대한 서울시 교육청과 교육부의 입장차가 크다. 한마디로 서울시 교육청은 중학교가 설립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교육부는 인근지역에 분산배치를 하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강동송파교육청이 수립한 가일중학교 설립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한차례 보류되고 2차 심사결과를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시의회는 20일 강감창의원 소개의 “가일중학교 설립을 위한 청원”을 통과시켰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새누리)은 “송파 헬리오씨티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가락일중학교 설립을 위한 청원이 시의회에서 통과됨으로써 최종 결정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에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 추진에는 송파헬리오씨티 입주예정자 협의회(대표 윤병일) 2,133명의 서명과 가락아파트 재건축위원회(대의원 차진록) 탄원서에 서명한 4,300여명이 참여했다.
가락아파트 단지내 중학교 설립요구에 대해 교육부는 인근지역 3개학교(가락중, 배명중, 일신여중)에 분산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의 주장근거는 서울시의 인구감소에 따른 신설학교 지양입장에 근거하지만, 송파지역의 경우 위례신도시·문정지구개발·인근지역 재건축 등으로 인한 인구증가로 학생수 추이는 타지역에 비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강감창 의원은 “교육부 주장대로 분산배치를 하게 되면 학군 내 분산배치 가능한 중학교의 학급당 인원이 평균 41명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급증한다.”며, “이는 가일중학교 뿐만 아니라 분산 배치되는 인근 학교까지 정상적인 학교 운영의 불가능을 초래하게 되고 교육 환경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헬리오씨티의 중학생 1,700여명이 등하교시 주변 10차선 대로를 횡단함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강감창 의원은 중투위 재심의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육부를 비롯한 중앙부서에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최종 결과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학교설립의 채택 당위성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단지내 초·중학교 설립 부지가 협소하다는 교육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탄천유수지를 복합 문화·체육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계획 수립 예산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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