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열아홉 살인 고양이 ‘스크래피’의 털 색깔은 그야말로 신비하다. 검정색 털과 흰색 털이 섞인 모습이 마치 대리석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사실 ‘스크래피’의 털색깔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1997년 ‘스크래피’를 입양했던 주인인 데이비드는 “처음에는 완전히 검정색 털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곱 살이 되던 무렵부터 점차 털이 흰색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결국에는 검정색과 흰색이 뒤섞인 지금의 모습이 되고 말았다.
‘스크래피’의 털이 이렇게 흰색으로 변하는 것은 일종의 피부병인 백반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양이에게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더욱 진귀할 따름이다.
하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 주인의 설명. 데이비드는 “현재 ‘스크래피’는 별달리 아픈 곳 없이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