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왼쪽) 전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와 함께 동행한 이슬비 대위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가 정회된 후 퇴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왼쪽사진)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잠시 얼굴을 만지고 있다.박은숙 기자(오른쪽사진)
[일요신문]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의 중요한 실마리로 지목되었던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가 청문회 출석 전 청와대 동료였던 신보라 전 대위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청문회 참석 전 조직적인 말맞추기 등 사실 은폐 의혹마저 제기돼 논란은 확전될 조짐이다.
23일 국방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 대위가 당초 청문회를 가족과 함께 가겠다고 했지만 신 전 대위에게 전화 요청해 이슬비 대위와 함께 청문회에 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 대위에 확인한 결과 신 전 대위간의 통화에서 증언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조 대위가 국회 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신 전 대위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두 사람이 사전에 입장을 조율했을 가능성은 더 불거지고 있다.
조여옥 대위
조 대위와 신 전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함께 파견 근무를 했으며, 일부에선 박 대통령의 성형 등의 시술 의혹에 핵심인물로 지목되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조 대위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무동’ 근무를 언급했다가 22일 청문회에서 ‘의무실’ 근무로 말을 바꾸었다.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먼저 참석했던 신 전 대위도 조 대위의 근무지가 ‘의무동’이 아닌 ‘의무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2일 국회 청문회에 조 대위와 동행한 이슬비 대위에 대한 국방부의 감시 의혹은 본인들과 국방부에서 부인하고 있다. 이 대위 역시 동행의사를 두고 사적과 공가 논란이 휩싸이는 등 국회 국조특위 의원들이 청문회를 대비한 조직적인 대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