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 만들기 및 활 쏘기 체험프로그램」 확대 상시 운영
- 기존 주 3회에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회로 확대운영
- 아이들에게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와 전통 문화 배울 수 있는 기회 제공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잊혀져가는 한국의 전통무예인 ‘국궁’의 전통을 알리고 국궁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특별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우선 12월 20일(화)을 시작으로 2017년 2월 28일(화)까지 황학정 국궁전시관(사직로 9길 15-32)에서 첫 번째 기증유물특별전시인 「세계의 활-동북아시아」전(展)을 개최한다.
*국궁(國弓): 활을 쏘아 표적을 맞추어 승부를 겨루는 우리나라의 전통무술
이번 ‘기증유물특별전’은 지난 2014년 전시관 개관 이후 그간 여러 기증자를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외에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활과 화살 116점 중 일부를 소개하고 세계의 활 문화를 비교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리나라와 지역적 연관이 깊은 일본, 중국, 몽골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기증품 23점을 선보인다.
동북아시아 지역은 비슷한 문화권을 형성해 궁중 연례행사 때 활쏘기 의식을 행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지만, 지형과 기후, 고유문화 등의 차이로 인해 활의 구조나 크기가 각기 다른 형태로 발전해왔다.
이에 이번전시를 통해 우리나라와 함께 세계의 활 문화에 대해 다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1차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권을 묶은 2차 전시 ▲서양 국가 위주의 활 문화를 소개하는 3차 전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종로문화재단에서는 우리 전통무예인 국궁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황학정 국궁전시관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활 만들기 및 활 쏘기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상시 운영한다.
기존 주 3회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회로 확대해 상시 운영하고 만 7세 이상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특히 체험프로그램에서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6호 궁시장 이수자가 직접 가공하고 손질한 대나무 활과 화살로 전통 활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활 만들기와 함께 무예를 수련하는 기본예절을 배우며 체험 후 직접 만든 활은 집으로 직접 가져갈 수 있어 충분히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단체 체험의 경우 사전예약이 필요하고 신청방법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유선(6203~1159), 황학정 국궁전시관(722~1600)으로 신청 가능하며, 체험료는 활 만들기 프로그램 20,000원, 활쏘기 프로그램은 4,000원이다. 종로구민의 경우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 황학정 국궁전시관 활쏘기 및 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운영 모습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최초의 공립국궁전시관인 황학정 국궁전시관 개관 이후 2년여 동안 수집된 기증품으로 이번 기획전시를 열게 돼 뜻깊다.”면서 “황학정 국궁전시관에 관심을 가져주신 시민과 기증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궁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이곳을 관광명소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개관한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최초의 공립국궁전시관으로 우리 민족의 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55㎡ 규모 5개의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됐으며 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황학정’은 1899년 고종황제가 활쏘기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경희궁에 세운 활터로 국내 유일의 활터 문화재로 갑오경장 이후 총이 도입되면서 활쏘기가 군대에서 퇴출됐고 수많은 활터가 사라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고종이 국궁 활성화를 위해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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