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은 25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구속기소)을 소환 조사한다=일요신문DB
최순실-김종-조여옥-정호성 등 박영수 특검 주말새 전방위 수사 벌여
[일요신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기밀문건 유출을 본격 수사한다.
특검은 25일 오후 2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기소)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으로 47회에 걸쳐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정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바 있다.
이에 특검은 앞서 검찰 특수수사본부가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속 박 대통령과 최 씨, 정 전 비서관의 3자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토대로 최 씨가 국정에 개입한 정황과 기밀문건 유출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최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 조사해 박 대통령의 뇌물죄와 전 청와대 간호장교인 조여옥 대위를 참고인으로 불러 ‘세월호 7시간’ 조사를 벌였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을 통한 기밀문건 유출까지 특검의 전방위 수사가 박 대통령을 직접 향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