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 방울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인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12월28일 사학법 장외투쟁 문제로 고성이 오가던 의원총회에서 박 대표는 눈물을 보이며 “내가 북한 때문에 어머니까지 잃은 사람인데 그래도 북한에 가서 김정일까지 만났다. 나름대로 남북문제에 넓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걸 이념문제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 대표의 눈물로 회의장은 숙연해졌고 ‘국회 등원론’도 쑥 들어가 버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시 박근혜는 고수”라는 반응.
K-리그 2005 시즌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뜨거운 눈물’을 보인 이천수가 운동선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였던 이천수는 “스무 살의 철없던 이천수가 아닌 스물다섯 살의 철든 이천수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회한의 눈물’을 보이며 퇴임식을 치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주간 인기 급상승 인물로 선정됐다. 허 전 청장은 농민대회에 참석했던 농민 고 전용철, 홍덕표씨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12월30일 퇴임식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인 허 전 청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람이 둘이나 죽었는데 책임을 피하려 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반응.
일명 ‘4억 소녀’ 김예진씨(21)가 유명인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SBS <진실게임>에 출연해 한 해에 4억을 버는 인터넷 쇼핑몰 사장으로 유명세를 탄 김씨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한 홈쇼핑에서 코트를 팔아 1백분간 4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예 이준기가 배우 부문 1위에 올랐다. 영화 <왕의 남자>로 데뷔한 이준기는 곱상한 외모와 달리 연기는 매우 강렬하다는 것이 영화전문가들의 평. 최근 SBS 드라마 <마이걸>에서 첫 주연을 맡으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준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외모와 느낌, 연기 모두 마음에 드는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한 해 잇따라 세 곡을 히트시킨 김종국이 가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음악사이트 <뮤즈>에서 발표한 ‘2005 뮤즈 뮤직 어워드’의 8개 부문에서 그가 올해의 히트곡과 남자가수 부문 1위를 휩쓸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자료제공] 야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