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김원규 기자= 최근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코스메슈티컬, 더모코스메틱 제품이다. 이에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화장품업계의 R&D 관련 인력 비중이 2012년 6.4%에서 2015년을 기준으로 9.9%까지 늘어났다. 제조업 평균인 4.7%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들은 신물질 개발과 융복합연구, 천연성분 활용 기술부터 유전자 분석으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대기업들은 생명공학기업과 손잡고 화장품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이에 앞서 고운세상코스메틱(대표 안건영)의 닥터지는 유전자 분석 기업 제노플랜 재팬과 손잡고 민감성 피부를 가진 1,000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피부와 관련된 다양한 분석 및 통계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 민감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30% 였지만 85%가 후천적인 생활 패턴에 의해 민감피부가 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보인 ‘배리어 액티베이터’는 피부장벽의 원천으로 불리는 ‘필라그린’을 보강해 건강한 피부로 개선해주는 유전자 분석 기반 맞춤형 화장품이다.
‘필라그린크림’이라는 별칭으로 더 널리 알려진 ‘닥터지 배리어 액티베이터’는 필라그린 액티베이터 성분에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자유지방산을 인체의 지질성분에 가까운 3:1:1의 비율로 맞추어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했다. 세라마이드는 기존 제품대비 2배 이상인 10,000ppm이 함유해, 보습력을 특별히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닥터지 필라그린라인은 민감건성과 민감지성 타입 두 가지가 있으며 제품은 크림과 오일밤의 2종이 있다.
닥터지는 제노플랜 재팬과 함께 ‘마이스킨멘토DNA’ 프로그램도 선보인 바 있다. ‘마이스킨멘토DNA’는 유전자 검사로 개인의 타고난 피부타입을 분석하고 바우만 피부 타입 분류법에 기반한 설문지로 후천적인 요인이 반영된 현재의 피부타입을 분석해준다. 유전자 분석과 더불어 후천적, 환경적 요소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종합적인 피부관리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1천 여 명이 ‘마이스킨멘토DNA’를 통해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을 제공 받았다.
닥터지 관계자는 “최초로 선보인 유전자 분석 기반 화장품 필라그린크림 히트에 힘입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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