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8적 자진탈당해라”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일요신문] “박근혜 정부 당대표와 주요인사들 책임 물어야”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인명진 위원장이 당쇄신을 위한 최우선 청산 대상으로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과 이정현 전 대표를 지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당 대표를 했던 사람, 정부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은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난 4·13 총선에서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람도 인적청산 대상이다. 무분별한 언사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못난 행태를 보인 사람들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비박계가 탈당전 ‘친박8적’으로 지목한 인사들이 다음 청산 대상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정현 전 대표나,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의원 등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으면서도 “어린 애도 아니고,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나는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사람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왼쪽) 정진석(가운데) 이정현(오른쪽) 의원들이 국회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처리에 앞서 마주하고 있다.
특히, 앞서 인 위원장은 전날 “2선 후퇴 후 백의종군 하겠다”고 선언한 최 의원을 겨냥해 “어물쩍 2선 후퇴는 안 된다. 철저한 반성과 뭘 잘못했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주문했다.
인 위원장은 “당 윤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없다”면서 “인적 청산의 주체는 인명진이 아니라 본인이며 국민이다”라고 자진 탈당을 거듭 강조했다. 말미에 “2017년 1월 6일까지 본인 스스로 (탈당의사를)표현해달라”고 요구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