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장은 “3·1절에 태극기 대신 골프채를 휘두른 것은 애국선열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마땅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이 이 총리를 대신할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해 쉽게 사퇴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전 의장은 “총리감이 왜 없나? 날 보고 고르라고 하면 내가 얼마든지 골라 줄 수 있다”며 “그런 얘기는 모두 변명”이라고 못 박았다.
‘일요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은 “총리의 골프파문,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황우석 사태 등으로 국민들이 너무 혼란스럽다. 이럴 때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 총리로 나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말하며 새 총리감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설명했다.
먼저, 국회의원들과 감정싸움을 하지 않을 아량이 넓은 사람일 것과 정치색을 초월해 여당과 야당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인물을 새 총리감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이 전 의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 총리가 노 대통령보다 나이가 많고 인생경험이 많아야 한다. 그래야 사려 깊고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