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야구로 인해 행복한 한 주였다. WBC 한국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유명인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4강 신화의 주역들과 함께 지난 3월 20일 귀국한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번 승리의 주역은 선수들”이라면서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는가 하면 우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쉽긴 하지만 이길 팀이 이긴 것”이라며 일본팀에 여유로운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왕의 남자’ 이준기가 배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 패널로 참여했기 때문. 이날 ‘대화’에서 이준기는 “스크린 쿼터 축소는 미국에 대한 굴욕 아니냐”고 질문했고 노 대통령은 재치 있게 분위기를 주도하며 “우리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다. 스크린 쿼터는 대화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인기그룹 버즈의 민경훈이 버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신인배우 남호정과의 열애설을 인정해 가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민경훈은 “뮤직비디오 촬영 이후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라는 글을 팬카페에 올렸고 네티즌들의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느끼남’ 리마리오 이상훈이 방송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가 가구업체 CEO로 변신했기 때문. 이상훈은 “개그맨이 되기 이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분야”라며 자신이 준비된 CEO임을 강조했다. 그가 운영하는 가구업체는 유럽풍 철재가구를 생산하는 곳으로 가구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상훈의 가구를 소재로 다양한 ‘파문시리즈’를 만들어 내며 게시판을 즐겁게 하고 있다. 파문시리즈의 소재는 리마리오 캐릭터의 느끼함과 가구를 덧붙인 것. “가구 문 열자마자 기름 쏟아져 파문” “손잡이가 너무 미끄러워 도저히 열 수 없었다. 파문” 식이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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