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차기정권은 대통령 당선 즉시 강력한 국정개혁을 시작해야 하는데 고작 지지율 30-40%짜리 대통령으로는 국정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없다”라며 “현재 5당의 다당제 하에서 단순 다수투표제로는 과반수지지를 받은 대통령을 만들기 어렵다. 대한민국 국정개혁을 위해 결선투표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후보들 간 정치공학적 연대가 난무하고, 2등 이하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표심이 왜곡되며, 소수당의 존립을 위협하고 거대정당만 살아남는 후진정치가 계속될 것”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결선투표제 도입 의사를 밝힌 문재인 전 대표를 거론하며 “문재인 전대표의 발언이 진정이라면 이제 민주당이 대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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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최순실? 저는 정말 모릅니다”
지난 2016년 12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사규명을 위한 제2차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최순실 씨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자리에 나서지 못했는데요, 출석자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인사는 단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실제 청문회에 위원자격으로 참석한 여야 소속 의원들은 연신 김기춘 전 실장에 질문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의원들이 제기한 모든 의혹과 질문에 대해 하나 같이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다른 증인과 달리 청문회가 진행되는 내내 별다른 요동도 없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객이자 논리력을 앞세운 법조인 출신답게 차분하고 담담하게 청문회에 임했습니다.
심지어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차은택 씨가 본인과의 만남 당시 함께 동석했고 최순실 씨의 명으로 만났다는 공통적인 증언에도 불구하고 ‘동석하지 않았으며 당시 만남은 대통령의 명으로 내가 부른 자리’라고 두 사람과는 정반대되는 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청문회 당시 여야 의원들의 질의는 결국 최순실에 대해 김기춘 전 실장이 알고 있느냐의 여부로 맞춰졌습니다. 다양한 증거를 들이밀며, 또한 5공 시절부터 이어온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을 바탕으로 의원들은 집중 추궁했지만 김 전 실장은 한사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던 중 단 한순간 흔들렸습니다. 청문회 도중 네티즌이 제보한 동영상 탓이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당시 동석한 2007년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 동영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최순실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이 증거를 들이밀면서 김기춘 전 실장은 “이름만 알 뿐 만나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김기춘 전 실장은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을 모를까요. 그의 말은 진실일까요. 아니면 거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