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도시보다 열악한 농어촌 실정을 반영해 올해 총 62억 원의 예산으로 각자의 생활여건과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에너지복지 시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강화군은 저렴하고 편리한 에너지인 도시가스를 민간회사를 통해 공급하고 있으나 군의 넓은 지역에 비해 주택수가 크게 부족해 시설투자비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추가 확대 공급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값비싼 등유를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문제를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도서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청정 섬을 만들어 관광 강화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취약계층에는 에너지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먼저, 올해 마을단위 LPG 배관망 집단공급사업을 전면 추진한다. 강화군은 난방으로 전체 세대의 약 56%가 도시가스보다 훨씬 비싼 등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취사용은 LPG를 사용하고 있어 여러 면에서 불편함이 있었다.
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해 농촌지역 도시가스를 설치할 때보다 시설비도 저렴하고 가스공급 비용도 도시가스와 큰 차이가 없는 ‘마을단위 LPG 배관망 집단공급 사업’을 매년 1,000세대 이상씩 공급할 계획이다. 시설비 평균 세대당 700만 원을 기준으로 60%인 420만 원을 지원해 많은 주민들에게 도시가스와 같이 저렴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가스도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으로 민간회사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LPG 배관망 사업과 투트랙으로 병행 추진하게 된다.
또한 서도면 볼음도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을 통해 에너지 청정 섬으로 조성한다. 섬 지역인 볼음도에 15억 원을 들여 공공시설 5개소, 민간시설 87개소에 태양광 및 지열난방을 융복합 설치해 에너지 자립 청정 섬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6월에 삼산연륙교가 준공되면 석모도를 방문하는 몇십만의 관광객이 서도를 찾도록 유인하고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을 대비해 트렌드에 맞는 청정 섬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기후 변화에 발맞춰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해 주민들의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태양광을 설치하면 실제 80% 이상의 전기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강화군은 올해 취약지역 경로당 28개소에 무료로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며 취약계층 약 120세대에 대한 LED 조명 교체사업으로 전력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취약계층에 대해 등유 지원, 연탄쿠폰, 에너지 바우처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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