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김근태계 분류 김영진 의원 합류로 이재명 ‘우산론’ 수면 위 전망도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김영진 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미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각 후보 간 대선캠프 구성을 놓고 현역의원들의 합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 2위와 대권 빅3에 안착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선거캠프가 공식출범도 하기 전에 현역의원들의 공식 합류의사가 밝혀져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주빌리은행’ 등 서민경제 전문가인 제윤경 의원이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을 자처한 데 이어 4일엔 김영진 의원이 조직 정책 업무를 맡기로하고 이재명 캠프에 합류를 공식화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영진 의원은 민주당의 경제좌장으로 불리는 김진표 의원의 정책특별보좌관이자 ‘빅텐트’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의 2014년 7월 재보궐선거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다. 또한,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람으로 정계에서 평가하기도 한다.
이재명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한 제윤경 민주당 의원. 제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현역의원으론 1호다.연합뉴스
무엇보다 최근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보고서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기정사실화한 듯 표현한 데 대해 대권주자간의 갈등이 촉발되는 가하면, 일부 비서관 등이 당내 의원들에게 문 전 대표 지지를 종용하고 타 후보들의 폄훼까지 이뤄진 만큼 문 후보가 아닌 이재명 등 야권대선주자들의 캠프로 현역의원들이 줄을 잇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김부겸 의원은 4일 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행동 관련 “어이없는 월권”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도 전날 TV조선 허위보도 관련 기자회견에서 “특정 지지자나 후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가장 부합되는 후보를 만들어 야권의 대의명분인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모두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역의원들의 눈치경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지적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