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 있는 면봉 케이스는 틀에 박힌 듯 뻔한 디자인이 많다. 그래서 서랍장 어딘가에 넣어두기 십상. 이 제품은 면봉 케이스 중앙에 순록, 백곰, 전나무 등 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를 피규어로 만들어 놓았다. 면봉을 빼곡하게 채울 경우 마치 눈이 소복이 쌓인 설경처럼 보인다. 공간을 해치기는커녕 오히려 빛내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면봉 대신 이쑤시개를 수납하는 용도로 활용해도 좋다. 가격은 1296엔(약 1만 3000원). ★관련사이트: item.rakuten.co.jp/d-forme/10001236
루마니아의 공예가가 판매하는 ‘타이니 로봇(Tiny Robot)’은 못 쓰는 전자부품을 활용해 제작한다. ‘버려지고 또 버려지는 전자 폐기물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귀여운 목걸이 펜던트로 재탄생시켰다. 환경까지 생각한 그야말로 ‘착한’ 액세서리다.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만들기 때문에 로봇의 얼굴은 제각각이다. 디자인이 특이해 목에 걸치면 유니크한 매력을 더할 수 있다. 로봇 입양허가증을 함께 보내준다는 점도 재밌다. 가격은 48달러(약 5만 8000원). ★관련사이트: etsy.com/shop/11pixeli
미국 출신 공업디자이너가 새로운 개념의 스패너를 발표했다. 스패너는 볼트나 너트를 죄거나 푸는 데 사용하는 공구. 독특하게도 카메라 렌즈 조리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볼트와 너트 크기에 따라 사이즈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회전식 손잡이로 헤드 크기를 맞춘 후 로크버튼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이다. 또 조명이 내장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도 편리해 보인다. 다만, 콘셉트 단계로 아직 상품화는 결정되지 않았다. ★관련사이트: behance.net/gallery/27162073/Aperture-Wrench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이런 가방은 어떨까. 고전문학 북커버를 모티브로 한 클러치백이 등장했다. 내부에는 수납공간이 2개로 분리돼 있어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 간단하게 몇 가지 소지품만 쏙 넣어 다닐 때 안성맞춤. 스트랩을 분리해 손에 들고 다니면 진짜 책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햄릿> <오만과 편견> <셜록홈즈>를 포함해 32종류로 출시. 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가격은 78달러(약 9만 4000원). ★관련사이트: etsy.com/shop/BAGatelleStudio
장난기 넘치는 의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언뜻 보면 굵은 면가닥을 겹쳐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소재가 무척 인상적이다. 기존 의자에서는 좀체 볼 수 없는 뜨개를 해 만든 시트와 원목으로 구성됐다. 앉으면 몸이 푹 빠지면서 궁극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여성이 선보인 작품으로 해외 디자인사이트에 소개되면서 단숨에 ‘주목할 만한 디자이너’로 떠올랐다. 니트 체어는 향후 맞춤형 가구로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관련사이트: instagram.com/veegadesign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