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베컴’ 이천수의 활약에 힘입어 그의 연인 김지유가 배우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천수가 토고전 동점골을 넣고 보여준 세리머니 중 Y자가 새겨진(?) 내의가 브라운관에 노출되면서 김지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Y자가 김지유의 이니셜로 보이기 때문이다.
VJ 찰스가 방송인 부문 1위에 올랐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찰스가 토고팀 아데바요르의 친형과 우정을 나누고 토고의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모습은 재미를 넘어 감동을 줬다는 평이다.
‘연합뉴스’의 한상균 사진기자가 유명인사 부문 1위에 올랐다. 축구 쪽을 전담하고 있는 한 기자는 경기의 결정적인 장면을 찍다보니 순간적으로 선수들의 일그러진 표정이 담긴 사진을 많이 찍었다. 특히 이동국 선수의 ‘망가진 얼굴’을 많이 담아 그동안 ‘안티 이동국’이라는 오해까지 얻었다. 그러나 자신의 망가진 사진이 올라 있는 그의 미니홈피가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오해도 풀렸다. 네티즌들은 “한 기자만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축구스타들의 엽기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부탁한다”고 기대를 보냈다.
농민대회 과잉진압 책임을 지고 물러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정치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허 전 청장이 7·26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 또한 허 전 청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시위 중 농민이 사망한 것은 여당 책임”이라고 말해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한때 경찰의 총책임자로서 너무 뻔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도 자작극을 벌인 청안이 가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청안은 지난 13일 지하철역에서 한 괴한으로부터 금품갈취 및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수사결과 자작극으로 밝혀지자 청안은 “라디오 공개방송에 출연해 노래를 하기로 돼 있었는데 몸도 안 좋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방송을 피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라는 동정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자료제공=야후코리아